우리 집에는 전기밥솥이 없어요.
대신 매끼마다 냄비밥을 지어먹는 게 일상이 되었죠.
처음엔 어렵고 번거로울 것 같았지만, 이젠 너무나 익숙한 루틴이에요.
신랑과 저 둘이서 먹는 식사이기에, 쌀과 현미를 200ml 계량해 씻고 물기를 빼 30분 이상 불린 다음, 렌틸콩과 미리 삶아둔 병아리콩을 함께 넣고 냄비에 밥을 짓습니다.
그런데 이 냄비밥에 매번 빠지지 않는 게 있어요.
바로 올리브유 한 방울. 밥을 짓기 전 마지막에 살짝 떨어뜨리는 이 습관이, 우리 부부의 건강한 식탁을 더 완성해 주는 작은 디테일이 되었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밥에 올리브유를 넣는 우리 집의 소소한 습관이 가져다준 건강과 맛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처음 올리브유를 밥에 넣기 시작한 건, 유튜브로 냄비밥하는 법을 검색하다가 알게 돼서였어요. 검색해 보니 실제로 해외에서는 쌀을 삶거나 볶을 때 올리브유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도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했어요.
올리브유를 밥에 넣으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밥알의 식감 변화예요. 저나 신랑은 진밥을 좋아하는데 올리브유를 넣으면 밥이 찰지고 윤기가 돌아요. 특히, 냉장고에 보관한 밥을 다시 데워먹을 때도 떡지지 않아서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냄비밥 특유의 불 조절로 인해 쌀이 고르게 익는 것도 장점이지만, 여기에 올리브유가 더해지면 밥 자체가 고소해지고 입안에서 퍼지는 풍미가 한층 깊어져요. 신랑도 특히 이 점을 좋아해요. 반찬 없이도 밥만 먹어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더 놀라운 건 영양학적인 장점이에요. 몇몇 연구에 따르면, 탄수화물 식품(예: 쌀밥)에 건강한 지방을 함께 섭취하면 혈당 상승 속도가 완만해진다고 해요. 올리브유는 대표적인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이죠.
즉, 밥에 올리브유를 약간만 더하면 혈당 지수(GI)를 낮추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저처럼 식사 후 쉽게 배고파지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팁이 될 수 있어요.
게다가 올리브유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해서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요.
밥 짓는 일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는 평범한 일이지만, 거기에 올리브유 한 방울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식탁이 조금 더 특별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특히 냄비밥을 매일 해 먹는 우리 부부에게는 이 작은 습관이 큰 만족으로 다가왔습니다.
혹시 아직 밥에 올리브유를 넣어보지 않으셨다면, 오늘 한 번 시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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