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입니다.
고혈압은 해마다 전 세계에서 1,0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심장과 뇌혈관 등 주요 장기에 부담을 주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처럼 돌발적인 응급 상황을 유발할 수 있어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립니다.
하지만 문제는, 고혈압 환자 가운데 절반이 자신이 환자인 줄도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WHO의 '세계 고혈압 보고서(2023)'에 따르면,
전체 고혈압 환자의 50%는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 20%만이 혈압을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
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300만 명 이상이 고혈압 환자로 추산되며, 그중 40세 미만 젊은 층의 인지율은 25% 이하로 나타날 만큼 낮은 수준입니다.
고혈압 관리의 첫걸음은 자신의 혈압을 정확하게 아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생명 지키기의 출발은 자기 혈압 측정"이라며,
올바른 혈압 측정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혈압 측정 결과는 날짜, 시간,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 맥박수를 함께 기록해두면 좋습니다.
혈압 조절이 잘 되더라도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꾸준한 복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팁들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부 혈압약은 특정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칼슘채널 차단제(암로디핀, 니페디핀 등)는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혈중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으므로,
약 복용 전 1시간 또는 복용 후 2시간 이내에는 자몽주스를 피해야 합니다.
혈압약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의 생활 습관입니다.
온병원 심혈관센터에서는 아래와 같은 7가지 수칙을 실천할 것을 권장합니다.
네. 올바른 방법과 시간에 측정하면 가정용 혈압계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합니다.
병원보다 오히려 편안한 환경에서 측정한 수치가 더 신뢰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진단 기준에 해당하고 생활요법으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
연령에 관계없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이 안정되었다면,
의사의 판단 하에 점진적으로 약을 줄이거나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고혈압은 조용히 다가오지만,
관리만 잘 하면 충분히 예방하고 조절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혈압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
그리고 생활 속 작은 습관들을 꾸준히 실천하는 일입니다.
5월 17일, 오늘 혈압을 한번 재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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